지금은 어디쯤 왔을까

내가 얼마나 걸어왔는지가 중요할까 혹은 어떻게 걸어왔는지가 중요할까

 

음악을 하면서 여러번 자신에게 하는 질문이다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되도록 꾸준하려 애써왔고 

과정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삶이 가끔은 결과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게 

결혼이 다가오며 내게 닥치는 후폭풍들은 우리집을 빗겨간 링링보다도 날카롭게 할퀴고 지나갔다

멘탈또한 갈갈히 찢어질 것같았고 생각은 멈춰 도무지 돌아갈 길 없는 엔진과 같았다.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

회사를 들어갈까

 

...

 

회사가면 지금보다 나아?

 

...

 

그런데 회사를 들어가면 더이상 내가 하던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

 

겁

 

그것들이 내 멘탈을 바삭바삭하게 만들고 

한줄기 바람에도 바스러지는 

유리로 만들어버렸다

 

난 강한데 

 

...

 

아? 아니구나

 

난 처음부터 약했네..

 

내가 한 때 강했다는 착각은 주님 덕분이었네..

 

..

 

괜한 걱정이었나부다

 

잠이나 자자

내일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