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길러라. 공부에 집중하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시간을 덩어리로 따로 빼두어라.
시작하지못하고 꾸물거리는가?
과학계의 거물 메리 서머빌(Mary Somerville)은 18세기 여성에게 고등교육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지던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청소년 시절 독서용 촛물을 물리고 잠자리에 들고나서도 그녀는 머릿속으로 유클리드의 수학이론을 더듬었다. 지인들은 그녀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서 식물학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곤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공부를 하는데 한시간을 바쳤다. 라플라스의 ⌜천체역학⌟을 번역∙증보하는 위업을 이루는 동안에도, 그녀는 아이를 기르고 요리를 하고 집청소를 했다.
서머빌은 어떻게 이런 집중력을 갖게 되었을까?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운 정신적 작업을 해낸 그녀의 전략에서 우리는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집중력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는 3가지이다.
- 시작할때
- 유지할 때
- 집중의 질을 최대화할 때
1. 집중해서 시작 조차 못한다
꾸물거림을 극복할 수 있는 과정의 첫단계는 내가 꾸물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 꾸물거림은 무의식중에 일어난다. 대신 '더쉬어야한다', 혹은 '늘 일만하며 살아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제가 싫은 경우, 그것이 싫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내야한다. 다른일에 관심이 쏠린다면 그 일이 왜 좋은지 알아내야한다. → 그래서 쉬거나 다른일을 하지않고 5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시작문제를 겪고 있다면 목표를 더 어렵게 만들지 말아야한다.
✓ 중간에 좌절의 순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난다면, "대부분을 해결하지 못할때만 그만두자는 규칙"을 추가하자. 대부분의 감정은 20-30초 정도만 지속된다.
✓ 어느날 실제로 다른일을 하게 된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2.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실패하는 이유
어려운 공부를 진척시키고 싶다면 시작하는 것 만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몰입은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가 개척한 개념으로, 종종 이상적인 집중 모형으로 꼽힌다. 이는 '존( Zone )' 이라고도 불리는데, 잡생각들에 방해받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정신이 완전히 빨려 들어가는 정신 상태다. 몰입은 일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울 때 지루함과 좌절 사이에서 올바른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즐거운 상태다.
집중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의도적 훈련을 연구한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은 "의도적 훈련은 실수를 보정하기 위한 분명한 목적과 피드백, 기회들을 점검해야 하는데 몰입이 지닌 특성들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숙련된 선수들은 자기 영역과 관련된 활동들의 일부분으로서 몰입 경험을 즐기고 추구할 수 있지만, 이런 경험은 의도적인 훈련을 하는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울트라러닝과 의도적 훈련 모두 자신이 택한 학습 방식을 의식적으로 계속 조율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몰입상태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그래밍 문제를 해결하면서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익숙지 않은 문체로 글을 쓰느라 애쓰고, 외국어를 배울 때 기존의 억양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일들은 자신의 몸에 축적되어 몸에 밴 것들에 항하는 것이다. 이것은 몰입상태로 가는 것을 방해한다.
몰입에 대해선 아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우리의 목표는 학습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학습향상은 몰입이라는 이상적인 상황에 있을 때보다는 좌절하는 시기를 넘어서는 것과 관계가 있다. 지금 강도높은 학습도 나중에 그 기술을 사용할때는 수월하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지금의 어려움은 나중에 기술 적용시에 그일을 더욱 흥미롭게 해줄것이다.
어떻게 지속시간을 유지할 것인가
집중시간이 길다고 해서 학습에 최적은 아니다.
어려운 것을 집중시간에 욱여넣기보다는 사이사이에 다른 일을 하는게 오히려 적절함도 있다. 하지만 너무 학습시간이 쪼개지면 학습이 어려워 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결국 필요한 것은 적절한 균형이다. 어떤 주제에 관해 공부하는데 적절한 길이는 보통 1시간에 50분이다. 이는 효율성을 위한 지침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최적인 방법, 자신의 일정과 성격과 작업 흐름을 고려해 가장 잘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집중력을 깨뜨리고 정신을 흐트려뜨리는 3가지 원인
- 환경
멀티태스킹은 재미는 있지만 울트라러닝에는 적합하지 않다. ULP는 짧은 시간에 그 과제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하기 때문이다. 안좋은 습관이 있다면 스스로 벗어나야한다.
- 과제
공부하고 있는 과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내용이 똑같아도 공부할 때 사용하는 도구(영상, 책, 글 등)에 따라 집중하는 것이 달라진다. 하지만 무작정 그것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직접하는 것 (ULP법칙3)이 아니거나 피드백 (ULP법칙6)이 없다면 택하지 말자.
- 정신
부정적인 감정들, 들썩거림, 잡생각이 집중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습문제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개끗하고 차분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3. 집중력의 방향과 질에 관한 문제
각성과 업무 복잡성이라는 2가지 변수가 있다.
각성은 주의력에 영향을 미친다. 각성은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 혹은 정신이 초롱초롱한 느낌이다. 높은 각성상태는 정신적으로 날카롭고 기민한 느낌을 만들어내는데, 종종 아주 좁은 곳에 초점을 맞춘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으로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일 수도 있다. 특정한 지점에서 계속해서 몰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각성은 초조함을 느끼게 하고 일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수학문제를 푼다거나 에세이를 쓰는 등 보다 복잡한 일에서는 다소 느슨한 집중 상태가 좋다고 주장한다. 이런일은 집중범위가 크고 분산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방법은 문제를 풀 때 수많은 다른 발상들을 생각하고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여야하는 경우에 적절하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거나 연시(戀詩)를 쓰려고 할 때는 정신적 차분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창조적인 일을 할 때에는 오히려 집중하지 않는 데서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문제에서 떨어져 나와 있으면 우리의 의식은 이전에는 하지못했던 가능성들을 결합시키는 과정이 생긴다. 하지만 무작정 게을러지는 게 창조성의 열쇠가 아니다. 이런 방식이 통하는 경우는 대개 어떤 문제에 오랜시간 집중해서 마음속에 그와 관련된 발상들이 잔류해 있을 때 만이다.
그리고 특히나 수면에 대한 피로도에 따라서도 차분한 환경인지 소음이 있는 환경인지에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일들은 소음이 있는 환경, 집중해야하는 일은 조용히 자기 방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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