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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600주 완성

1화. 처음 가르치는 날

by GeekCode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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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처음 가르치는 날

 

시계를 보니 새벽 두 시.

이미 한참 전에 자야 할 시간이었지만, 나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형, 버튼이 사라졌어요.”

 

피식.

 

이게 뭐라고, 새벽까지 붙들고 있나 싶었습니다.

 

“어떤 버튼?”

“스토리보드에서 추가했던 버튼이요. 분명 넣어놨는데 실행하면 안 보여요.”

이거 완전, 입문자 때 한 번쯤은 겪는 일.

이쯤 되면 내가 예상할 수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이걸 그냥 대충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정리를 해야겠다.”

나는 메모장을 열었습니다.

 

 


버튼이 사라지는 이유

 

  1. AutoLayout이 없어서 → 버튼을 화면에 추가했지만, 위치를 고정하는 설정이 없으면 해상도에 따라 사라질 수 있음.
  2. Hidden 속성이 활성화됨 → 혹시 모르니 속성 창에서 isHidden이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
  3. 다른 뷰가 덮어씌웠을 가능성 → 버튼 위에 다른 UI가 올라갔을 수 있으니, 계층 구조 확인.

 

 

메시지를 보내려다, 잠시 망설였습니다.

 

“설정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AutoLayout을 적용해 보세요.”

 

그렇게만 보내려다, 다시 타이핑을 시작했습니다.

 

“스토리보드에서 버튼을 추가하면, 기본적으로 화면 크기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버튼의 위치를 고정하는 제약을 줘야 합니다. AutoLayout을 설정하지 않으면 실행할 때 버튼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보낸 메시지를 다시 읽어 봤습니다.

 

괜찮겠죠. 너무 어렵지 않게 설명한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 답장이 왔습니다.

 

“아… 그렇군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핸드폰을 내려놓았습니다.

 

 

오늘도 잠이 늦겠네요.

 


잠깐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두 시 반.

출근까지 남은 시간은 네 시간 남짓.

 

 

“내일은 일찍 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다시 핸드폰을 들어 올렸습니다.

 

혹시나 하고 채팅방을 확인했지만, 추가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저 사람은 지금 어떤 표정일까.

 

해결하고 뿌듯해하고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화면을 들여다보며 씨름하고 있을까.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다음엔 무슨 질문을 할까.

 

 

아니, 다음에도 메시지가 올까.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오늘 하루가 어제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날 밤.

그리고 그날 밤, 마지막 메시지가 왔습니다.

 

 

“형, iOS를 제대로 배우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그 질문을 보고 나니, 내가 해야 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처음에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고 있었으니까요.

 

 

 

“강의 콘텐츠를 만들자.”

 

 

 

그리고,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내일이 기다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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